여름을 끝내는 비

일상 2016. 8. 29. 20:44



올 여름 더웠는데.. 아마 94년 여름보다 더 더운거 같네요. :)

비가 오니 날이 선선해집니다. 


또 언제 더웠냐는 듯 올 여름도 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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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장 떼고..

생각 2016. 7. 10. 23:19




예전 음악관련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10년 전 쯤인가 우연히 부산락페 스폰업체로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국카스텐'이란 밴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여러 밴드 중 하나였고 워낙 강한 사운드의 밴드가 많아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고, 그리 튀는 음악을 하는 밴드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이 회자되기 시작했고, 

음악대장이 국카스텐의 보컬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흙 속의 진주 같은..그저 이름없는 밴드라고 관심 두지 

않았던 것에 뭔가 애매한 기분도 들고 그랬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실버스푼과 복면가왕의 컨셉은 좀 비슷지 않을까?

말그대로 계급장 떼고 오로지 무대 위에 올라선 가수의 목소리로만 

그들의 가창력을 평가할 수 있듯이 저희도 다른 설명 없이 

오로지 품질과 맛으로만 올라오는 모든 상품이 고객님들의 평가를 받습니다. 


여기에는 평생 요리만 하신분도 계시고, 

식품 업계에선 이름만 대면 알만한 분들도 계십니다. 

반면에 흙속의 진주처럼 이제 막 시작한 20대 청년도 있고,

음식에 'ㅇ' 자도 모르는 친구가 우연히 시작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20대부터 70대까지 남여노소 계급장 떼고 

오로지 맛과 품질만으로 붙습니다. 그렇게 고객님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사라진것들도 있고, 주문량이 너무 많아 한정수량을 두는 것들도 있습니다.


저는 이게 가장 합리적인 먹거리 판매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사여구나 다른 마케팅이 아닌 오로지 맛과 품질만으로 말그대로 계급장 떼고 

평가 받는 복면가왕과 같은 방식 말이죠. 


앞으로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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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서서

일상 2016. 6. 8. 00:39

전북 고창 청보리 밭



한 곳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된다. 

한 가지 일에 만족해서도 안된다.

어느 편으로 쏠려서도 안된다.


어느 한 편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편리하고 안전한 일인지 모른다. 


왜냐하면 바닥이 넓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어느 한 편도 아닌 경계를 

걷는 일은 불편하고 위험하다. 

말 그대로 면적이 없는 경계"선"을 

걷는 일이니까.


한낱 회색분자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다. 감수해야한다.


어느 곳에도 특별한 적군도 아군도 

없을 수 밖에 없다, 완벽하게 경계를 걷는다면 말이다.


그러나 불완전한 보통의 인간이 느끼는 

보통 사람으로서 완벽한 경계를 걸을 수는 없다.

 

경계에서 멀어지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연마하고 반성할 뿐이다.  


"왜 당신은 경계를 걸으려고 하오?"라고 

묻는다면 딱히 대답할 문구가 떠오르지 않는다.

 

구체적인 단어로 특정 지을 수 있는건 아닌 것 같다.

다만 아직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표현밖에 

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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