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

먹거리 2019. 5. 12. 23:26

4~6월 제철인 아스파라거스 입니다. 

올리브 오일이나 버터에 볶아 드시면 그 자체로도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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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유통의 문제점 하면 생산자가 쏟아부은 만큼의 

노력이 적정하게 보상받지 못했다는 낭패감이 깃들어 있다.


소비자는 2만원을 지불하고 수박 한 통을 구매했는데 

생산자는 만원 밖에 수취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생산자는 '아~ 내가 2만원 받을 수 있는건데...'할 것이고,

소비자는 '만원에 살 수 있는 수박을 2만원이나 주고 사다니...'하는 

단편적인 아쉬움을 토로할 수 있다.



중간중간에 몇 단계를 거치면서 만원이 사라졌다는... 

너무 많이 빼먹은거 아니냐는.....


틀릴 수도 있다는 전제를 깔고, 수박을 예로 들어 

중간유통의 첨병이라 할 수 있는


수박 산지수집상이 우리나라에 몇 명이나 될까.....

어마어마한 수박생산량에 비해 산지수집상은 

몇 명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소위 큰손들이라는.....


이 사람들에 의해 농민은 수박농사를 시작하고 

이 사람들에 의해 수확한 수박의 유통이 시작되고




결과적으로 동네슈퍼 가판대에까지 층층이 쌓인다.

굳이 추정해보자면 수박밭, 산지수집상, 공판장, 중도매인, 

소매상, 소비자 순으로 연결될 것이다.


만약 산지수집상이 일시에 사라지게 된다면 어이없게도 

수박농사를 지을 농민이 과연 몇이나 될까.....


가져갈 사람이 없는데.....


기약없이 홀로 농사지어 트럭 대절해 수박 싣고 공판장에 

나간다? 안하고 말지.....


가져갈 사람이 있으니까 넓적넓적한 땅에 자신의 근력을 

상회하는 농사를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하라는 품종으로, 넣으라는 비료로, 살포하라는 

농약으로... 제때 제때에 딱딱 맞춰주면 미끈한 규격품처럼 

수박이 쏟아져 나오고 목돈이 들어온다.


그런데 한 통당 계산해보니 돌아온 것이 너무 적다. 

우 쒸... 그래도 혼자는 너무 힘들어 못한다.


대충 이런 식이 아닐까 싶다. 아닐 수도 있고.....


유통구조를 단순화하겠다? 중간의 몇 단계를 과감히 

빼버리고 농민과 소비자의 최단거리 코스를 만들겠다는 것인데,

그 자리에 누가 들어갈 수 있을까..... 대형마트 외에 

들어갈만한 존재가 있나... ??


산지수집상, 공판장, 중도매인... 이 세 단계를 과감히 빼버릴 수

있는 유력한 주자는 대형마트 뿐이다.


수박밭, 대형마트, 소비자 순으로 간단히 연결될 수 있다.


농민입장에서 역시나 가져갈 사람이 있으니까 넓적넓적한 

땅에 자신의 근력을 상회하는 농사를 골병들게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유통구조가 단순화되면 농민에게는 그 전보다 

더 많은 돈이 쥐어지고, 소비자 역시 그 전보다 더 싸게 사먹을 수 있다?


대형마트를 통한 유통구조의 단순화가 이뤄지면 그리 될 수 있나..... 


그들이 누군데.....


모르겠다. 그들간에도 가격경쟁이 치열하니 소비자는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간혹 주어질지도.....



그런 기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농민에게는 정글속의 지옥이겠지.

'농산물유통개혁'을 원한다는 말이 비단 이러한 불합리한 구조의 개선만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내 근력에 맞게 정성껏 농사를 짓고 그 생산물의 양이 초라하게 적어도 

남김없이 팔아낼 수 있는 시스템.....


과연, 현실세계에 존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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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이 향이 깊고 

맛이 풍부한 이유는 논물이 차가워서 그렇습니다. 


이 지역 논은 지형상 하늘만 바라다 보는 ‘천수답’이 아니라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끌어 농사를 짓는 관개를 하는 

논이 많습니다. 


그러니 차가운 물의 온도에 대항하여 벼가 스스로의 

‘배아’를 보호하려고 기름기를 더 만들어 그걸 쌀 눈에 

씌워 보온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향이나 맛이 

기름지고 깊고 풍부합니다. 







벼 사이로 난 논둑길을 걸어가자면 방아깨비를 비롯해 

메뚜기 같은 풀벌레들이 풀숲에서 어지럽게 날아오릅니다. 


발 아래로는 개구리인 듯 무언가 펄쩍거리며 높이 

뛰어드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런 모습들은 어느새 우리가 

잊고 있는 논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여느 농촌을 가더라도 어린 시절 그렇게 

흔하던 메뚜기를 보는 일도 매우 희귀한 일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지리산의 논들은 분명 살아 있습니다. 

사라졌던 수많은 생명들이 다시 돌아와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과도하게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논에는 우렁이가 골칫거리인 

잡초를 제거해주고 미꾸라지는 땅에 숨구멍을 내줍니다.


송사리는 벼 뿌리에 붙은 병충해를 먹이로 삼습니다. 

이러한 자연의 생명들이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쌀을 만들어 줍니다. 









현미쌀 현미는 살아있는 쌀로서 벼의 왕겨만 한 번 벗긴 

쌀을 현미라 하며 백미는 열 번 이상 벗긴 쌀로 정미소에서

일괄적으로 도정을 합니다. 

 

흑미(향미)쌀 흑미는 ‘장수미’ 혹은 ‘약미’라고도 불리며 중국의 

역대황제에게 진상될 정도로 예로부터 귀한 식품으로여겨져 

왔습니다. 


흑미는 소화기가 약한 사람의 영양 보충에 좋은 식품으로 

검은 쌀의 검은 색소에는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돼 있어 

여러 가지 질환을 방지하며 강력하고 지속적인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버스푼 지리산의 쌀 현미와 향미는 추수가 끝나는 11월 달 부터 판매가 

됩니다. 대략 2~3월이면 판매가 끝납니다. 


백미는 주문량만큼만 그 주에 도정해 매주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이 쌀을 먹고 자란 저희 아이는 학교 처음 들어가서 급식에서

밥을 모두 남겼습니다. 거의 한달동안 쌀을 먹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밥 맛의 차이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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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호두

먹거리 2017. 12. 21. 00:56


지리산이 고향입니다. 

깊은 산 속에 마을이 있었고, 사방 나무 천지입니다. 

그 중 가장 좋아했던 나무는 호두 나무입니다. 

 


날이 추워질 때쯤 떨어진 호두는 한 겨울 귀한 보물 먹거리였습니다. 

날다람쥐, 담비, 까치까지 많은 날짐승들이 호두를 호시탐탐 노립니다.  

떨어진 호두는 멧돼지의 먹이가 됩니다. 


쉽게 얻을 수 없어 더 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8월 중 찍은 호두나무 사진





12월 초 찍은 호두나무 사진






땅에 떨어진 호두 





호두 건조 작업





호두 선별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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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계란 브랜딩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8년전 처음 하늘과 계란을 만들고, 후에 몇번 손을 대고 마지막으로 

3년전에 수정하고 저도 바빠서 그 후엔 잘 들여다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해 

가장 큰 혜택(?)를 받은 곳이 하늘과 계란이 아닐까 싶네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방문과 초단위로 들어오는 주문 때문에 

웹사이트가 과부화에 걸리고 버벅 거리기까지 하면서 

전체적으로 손을 댈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브랜딩 작업은 전체적으로 손도 많이가고 신경 써야 할 곳도 많습니다. 

전체적인 컨셉부터 패키지, 컨텐츠, 사진, 디자인, 웹사이트,

그리고 블로그나 텀블러 인스타그램 유투브 등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채널을 웹사이트와 유기적으로 연동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습니다. 



http://eggsky.co.kr/



   




지금까지 몇개의 브랜딩을 만들면서 그리고 시간이 10년 정도 

흐르다보니 자연스럽게 망하는 브랜드와 성공하는 브랜드를 

보게 됩니다. 


작은 농가나 업체의 브랜드는 결국, 꾸준히 오랫동안 고객들의 신뢰를 

받아야 살아남습니다. 


초창기 멋드러지게 만들고, 돈을 투자받고, 그럴듯하게 영업을 해도 

대부분 5년을 넘기지 못하더군요. 













하늘과 계란은 10년 전에 인터넷도 들어오지 않는 산 속 농장 마당에

서서 형님과 제가 대화하면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은 계란을 만들자면서 

만든 브랜드입니다. 


그 동안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꾸준히 버터옴으로써 계란 브랜드에선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대를 이어 살아 남을 겁니다. 


이걸 보면서 역시 시간의 힘과 꾸준함은 그 어떤 것도 이길 수 없는 듯 합니다. 



http://eggsk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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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뻘낙지

먹거리 2015. 11. 23. 00:33

아는 형님이 무안 보성 함평 바닷가를 다니면서 수산물을 취급합니다. 

무안 뻘낙지는 어떻게 잡는지 궁금해 한번 따라간 적이 있습니다. 




뻘낙지 미끼로 쓰이는 게입니다. 





일일이 미끼게를 낚시줄(?)에 끼웁니다.





작은 배를 타고 나가는데 보통 부부가 2인1조가 됩니다. 

(배에 타길 원했으나 8시간 이상 장시간 있기 때문에 식사라든지 그외 다양한 문제 때문에 못 탔습니다.)






밤새 잡아온 낙지는 집 한켠 수족관에 모아둡니다. 그럼 형님이 2~3일 간격으로 돌면서 수거해옵니다.






갓 잡아온 뻘낙지 힘은 장사입니다. ㅎ






요맘때부터 잡히기 시작하는 뻘낙지는 맛이 좋습니다. 

낙지는 해안에서 멀어질수록 (수심이 깊어질수록) 크기도 크고 씨알이 굵습니다. 

두껍고 질겨서 생으로 먹긴 힘들고 대부분 연포탕이나 낙지조림으로 만들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연포탕을 좋아하는데..

이런 뻘낙지로 끓인 연포탕은 정말 맛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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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먹거리 2015. 9. 6. 00:59

다분히 악마적 기질이 응축된 진한 참기름은 음식의 맛 앞에 

'꼬순네'를 덧붙이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잘 여물어 꼬투리에서 털려나오는 깨는 대체적으로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어 참기름 짜는 용도로 제격입니다. 


이걸 이쪽 동네에선 '초물깨'라고 부릅니다. 한번 털어낸 깻대를 다시 

삼발이 모양으로 세워 일주일 정도 건조하고 털면

'초물깨'에 비해 납닥하고 날씬한 모양의 깨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것은 '두물깨'라고 볶음참깨용으로 적합합니다. 







잘 말린 참깨로 만든 참기름은 고소하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가을햇살에 말라가는 참깨는 시시때때로 손으로 저어주며 공을 들입니다. 

지리한 과정을 통해 얻은 참깨를 품에 품고 방앗간으로 향합니다.



공장산 완제품은 현대적 상품유통절차에 안정적으로 편입되어 가격과 

품질이 적당해지고 구매력을 가집니다. 공장산의 빛이 밝아질수록 

방앗간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집니다. 방앗간도 언젠가 쪼그랄질데로 

쪼그라지다 사라질 겁니다. 숨가쁘고 바쁜 삶 속에서 어쩌면 이게 순리겠지요. 


 




디젤 발동기가 씩씩하게 요동치는 방앗간은 참기름을 짭니다. 

고소한 향을 강하게 품고 있는 참기름이 진정 좋은 참기름인지 모르겠으나

어줍잖게 밍밍한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입니다. 


복음통에 참깨를 넣고 슬슬 볶기 시작합니다. 커피원두를 로스팅하는 것과 

흡사한 모양새입니다. 50년 경력의 방앗간 주인장은 모든 감각을 

예민하게 열어놓고 얼마나 더 볶아야 할지에만 복음통의 참깨에 집중합니다.






보드라운 참깨분을 압착기에 넣고 스위치를 올리자 참기름이 쪼르르 

흘러내려 준비한 병에 담깁니다. 바로 짠 참기름은 고소한 향속에 

짠맛과 단맛이 뒤섞여 있습니다.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고소한 향이 집안 가득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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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쯤 잠깐 군부대 식당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우연히 강원도 평창에 있는 "황태 1번지"라는 식당에서 황태구이를 

맛보고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다 있구나"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기회가 될때마다 전국에 산개에 있는 황태 전문점에서 황태구이를 

먹어봤지만 그 맛이 나지 않습니다. 황태 전문점이라고는 하나 황태 상태가 별로입니다.   

작고 마르고 푸석하고 양념 맛으로 먹는지 뜨거운 맛에 먹는지 모를 맛입니다. 


어떤 상황이 그 맛을 극대화 시켰나 싶기도 합니다. 배고플때 먹는 밥과 배부를때 

먹는 밥이 다른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평창에 들릴 일이 있어 다시 "황태 1번지"에 들렸습니다.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더군요. 황태구이 맛 역시 그 맛 그대로 입니다. 

맛에 대한 기억의 왜곡이 아니라 본래 그 집은 맛이 있었던 겁니다. 


 



강원도 용대리 황태 덕장에서도 이런 황태는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다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군부대 식당 운영하던 그때 인연으로 알게 된 

황태만 십수년간 취급해오신 형님입니다.


한 눈에 봐도 황태가 너무 좋아 나온 물량 전체를 모두 매입했다면서 

선물로 몇개 보내오셨습니다.


그래서 황태구이를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맛있는 황태구이를..

황태구이 양념은 저희 닭갈비 만드는 사장님께 부탁하여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양념이 과하지 않고 담백해 황태의 감칠맛과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조화를 이룹니다.


참기름은 지역에서 꽤 잘한다는 방앗간에서 짠 참기름입니다. 참깨를 너무 볶으면 

쓴맛이 나고 덜 볶으면 풋내가 납니다. 깨가 안좋거나 짜서 오래놔두면 쩐내가 나기 

쉽상입니다. 참기름은 그래서 타이밍입니다. 참기름의 고소함과 달콤한 양념 

그리고 10년만에 잡힌 기름진 황태 맛의 조합은 정말 맛있는 맛을 전달합니다. 

 

처음엔 황태에 양념까지 다 해서 완성품으로 보내드릴려고 했으나 택배로 가는 동안 

맛이 현저히 떨어지고, 쉽게 상할 우려가 있어 각각 재료를 따로해서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황태구이를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쉽고 간단합니다.


흐르는 물에 황태를 적셔줍니다. 

그 상태로 10분간만 놔두세요. 그럼 살이 오동통하게 오릅니다. 

물기를 쫙 짜주시고 그 위에 참기름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다시 그 위에 양념장을 발라줍니다.

그리고 180도 오븐에서 10~15 정도 익혀줍니다. 완성입니다.


상황에 따라 오븐이 없다면 달궈진 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워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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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장성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편백숲으로도 유명하고 홍길동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죠. 
그 곳에 이제 전국에 몇 안남은 전통방식으로 국수를 말리는 곳이 있습니다. 
 
실버스푼의 오랜 회원분들이라면 한번쯤 드셔보셨을 겁니다. 식감이 쫄깃하고 입안 가득 풍미가 
있는 명품 국수입니다. 이런 국수가 나오기 위해선 햇볕과 자연바람에 제대로 말린 국수라야 
제맛과 면발이 쫄깃해질 수 있습니다. 국수의 겉과 속이 균일하게 말라야 하기 때문에 야외건조장에서 
말리는 시간과 실내건조장에서 말리는 시간의 안배가 가장 중요하지요. 

1분 내외로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봤습니다. 화면이 작으니 전체화면으로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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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거 같지만 사실 먹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차곡 차곡 싸여 결국엔 우리의 몸을 이루기 때문이죠. 음식은 우리의 삶이고, 우리의 인생입니다. 숨이 다할때까지 자타의 욕망 따위로 제어 할 수 없는 매우 고귀한 것이기도 합니다. 


제이미 올리버는 그 중요한 걸 왜 아무렇지도 않게 외면하냐고 말합니다. 음식을 다루는 입장에서 대단히 존경스럽고 큰 울림을 주는 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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