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세지를 처음 접한 건 3년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 멋도 모르고 인터넷에서 돼지고기를 팔아보겠다고 당시 가진 전재산를 투자해 함평이며 무안이며 보성이며 친환경으로 키운 돼지고기를 찾아다니면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생각처럼 온라인에서 친환경 돼지고기 수요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처음 접하는 세계에 대한 경험이나 공부가 너무 부족해 1년도 안되 모든 돈을 다 날리고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당시엔 좋은 사람들이 좋은 환경에서 키운 돼지는 다른 사람들도 알아주고, 믿고 사줄거라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참 무모하고 어리석었죠. ^^;

안녕하세요. 수민이 채민이 아빠입니다. ^^

저희 집사람이 둘째 채민이를 낳은지 이제 한달이 채 되지 않습니다. 한 여름에 산후조리를 하자니 참 고생이 많습니다. 산후풍 든다고 에어컨을 마음대로 틀 수도 없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하는데 집안 어른들이 "찬바람 맞는 순간 제명된다고"ㅋㅋ 큰일난다고 하셔서들 어쩔 수 없이 삼복 더위에 두꺼운 양말에 한겨울 목도리까지 두르고 자야 합니다. ㅜㅜ

찬 음식도 먹으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시는데 .. 저희 집사람이 애낳고 "딸기쥬스와 키위쥬스"를 너무 애타게 찾아서.. 직접 시장에 가서 제일 싱싱한넘으로다 스무개 사와서 갈아 줬습니다. 혹시나 어른들한테 들킬까봐 (들키면 난리가 남다 -_-;)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조심조심   ㅋㅋㅋ

키위는 농산물 도매시장에 가서 사면 만원에 20개 정도합니다. 마트는 더 비싸겠지요. 

아참, 키위를 싸고 좋은녀석들로만 고르는 비책이 있습니다.

뭐 별건 아니고 , 과일가게 아줌마랑 친해지면 됩니다. ㅋㅋ

믹서기에 키위를 알맞게 잘라 넣습니다. 

그리고, 오키나와 흑당을 넣어줍니다. 오키나와 흑당은 일반 백설탕처럼 맛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넣어도 됩니다.

얼음을 넣고

그냥 막 갈아줍니다. 

색깔은 우중충하니 그닥 맛깔스러워 보이진 않네요. ㅜㅜ

쩝..

맛은 좋은데.. -_-;

한잔에 키위 4개나 들어갔습니다.


이거 커피전문점가서 먹을려면 키위 2개에 키위시럽 듬뿍 넣고 얼음넣고 5~6천원씩 팝니다.
키위시럽은 먹을 수는 있으나 인공 그자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말 강한맛을 냅니다. 색도 예쁜 초록색이 

만드는거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5분도 채 안걸린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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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흑당'을 제목에 강조한 이유는 이번 오키나와 흑당 판매를 진행하면서 설탕에 관한 무수히 많은 자료들을 찾다가...."이거 이거 설탕이 완존 독극물이랑 똑같네..ㅎㄷㄷㄷ" 했기 때문입니다.

내친김에 '슈거블루스'라는 책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에잇~ 설탕 그까이꺼 대충 아무거나 먹으면 되지~~" 했는데 알면 알수록 좋은 고기 좋은 생선 좋은 야채 같은 눈에 보이는것보다 우리 먹거리의 가장 기본중에 기본인 설탕이 너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번거롭더라도 아래 블로그 링크를 따라가 보시면 대략 이해가 되실 겁니다.

- 슈거블루스(Sugar Blues), 설탕중독 아시나요?

"설탕은 정제된 수크로오스로 사탕수수 또는 사탕무 등 천연재료를 가공하여 만들지만 여러 화학적 공정을 거치면서 영양소의 90% 이상은 제거되고 칼로리만 남기 때문에 문제가 된답니다. 따라서 이것을 과다섭취하는 경우에는 관상동맥혈전증, 저혈당증, 심장병, 당뇨병 등 신체적인 질병뿐만 아니라 조울병,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정신분열증 등 정신과적인 질병까지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현재 소비하고 있는 대부분의 설탕은 정제된 설탕이고 유기농이라고 이름 붙여진 것들 역시 여러가지 화학적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설탕이라고 합니다.


아래 블로거분 역시 슈거블루스 책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마 저와 같은 충격이었을 겁니다.

 - 설탕,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독

"설탕없는 음식을 찾아보자면 참 힘들다.
빵, 과자, 아이스크림, 주스, 콜라, 커피, 심지어 담배조차 ..
우리가 매일 먹는 이 엄청난 음식들 속에 숨어있는 설탕.
사탕수수를 재료로 하지만 제조공정을 거치고 거치며 90%에 이르는 섬유질과 단백질등 영양소는
쏙 빠지고 칼로리만 남는 화학물질.

싼값에 단맛을 내기는 좋지만, 우리 건강에는 정말 치명적인 독
우울증이나 동맥혈전증 저혈당증 당뇨병을 일으키는 무시무시한 적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의한 설탕의 피해를 밝히며, 설탕을 끊고 새로운 삶을 살게된 경위와 더불어
설탕의 역사를 통해 일반인에게 은폐된 설탕의 정치, 의학적 진실을 밝힌다.
수백 년간 대중들이 설탕에 대한 정보 조작에 얼마나 속아 왔는지 알 수 있다."



 

처음 설탕이란 녀석에 대해서 잘 몰랐을 땐 이제 설탕까지 돈쓰게 만드네 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쉽고 싸게 구할 수 있는 설탕이 몸 속에 쌓이면 쌓일수록 우리의 미래는 암울해진다는 것입니다. 비싸고 좋은 음식에 몇만원의 돈을 지불하는 것보다 거의 모든 요리에 들어가는 설탕에 몇만원 지불하는게 우리와 아이들의 건강을 그나마 낫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뜬금없는 말인데 오늘 기사에 배우 "이순재"씨가 나와서 요즘 젊은 배우들 우울증 걸리고 그러는데 우울증은 사치라고 했다고 합니다. 자기때는 그런거 없었다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울증이라는 거 설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우울할 땐 왠지 강하고 자극적이고 단 음식이 땡기게 되고, 단 음식을 먹으면 그때뿐 좀 더 강한 단 맛을 찾게 되고.. 악순환이 되풀이 됩니다.

이순재씨가 살던 시대에는 단 음식 구경조차 못했던 시기였고.. 그래서 우울증이란 것 자체가 없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부터라도 별거 아닌 설탕이 아니라.. 설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는 인식을 하시고 제대로 된 설탕을 알아나가 보자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이걸 단지 판매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99%가 나쁘지만 와중에는 양심을 지키려는 분들이 계시고, 그래서 좋은것도 있으니 그런 상품과 업체를 소개 해드린다는 마음으로 이번 '오키나와 흑당' 소개에 오랜시간을 두고 공부하고, 알아보고, 계획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동안, 완전히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차단하기란 영 쉽지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두 아이에게, 최대한! 설탕이나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먹이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두 딸아이의 아빠 입니다. 일과 관련된 블로그(mepay.co.kr)를 3년전부터 운영하고 있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아이들과 관련된 블로그를 운영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버스푼(silver spoon)이라는 브랜드는 저희 첫째 수민이가 태어나고 아이를 생각하면서 만든 브랜드입니다. 은수저를 물고 나와서 그런건 아니고, 우연히 '고종'과 과련된 역사 소설책을 읽다가 고종이 음식을 통한 독살을 피하기 위해 늘 은수저를 사용했다는 부분을 읽고, 요즘처럼 믿고 먹을만한 먹거리가 없는 시대에 바로 그러한 먹거리가 우리 아이들한테는 독으로 작용하겠구나 그 독을 감별해낼 수 있는 은수저와 같은 어떤 장치를 만들자는 생각에 "실버스푼"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제가 주로 하는 일은 물건은 좋으나 판매를 하지 못하는 업체나 농가의 브랜드를 만들고 제대로 된 가치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일을 합니다. 제가 진행했던 일 중 대표적으로 하늘과 계란 (http://eggsky.co.kr/)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온라인 농업 관련 브랜드 중 가장 대표적인 농가가 되었고, 많은분들이 그 계란에 큰 신뢰를 보내고 계십니다. 

주로 먹거리와 관련된 일을 많이 하다보니 누구보다 식품과 관련된 제조, 유통, 마케팅,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못 먹는 음식들이 몇개 됩니다. -_-;

제가 먹거리를 바라보는 관점은 간단합니다. 어떤 큰 규모의 시설이나 브랜드, 인증마크가 아닌 바로 사람입니다. 어머니가 집에서 손 맛이다 하면서 손으로 쪼물딱 쪼물딱 거리면서 만들어낸 음식들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이유는 어머니의 음식을 전적으로 믿고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 식품법으로 보면 이렇게 만들어 낸 음식은 바로 구속감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소비자들의 신뢰가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제조 업체는 식품법에 맞추기 위해 규격화와 대량생산체제를 갖추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시설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그 비용을 메꾸기 위해 정작 중요한 제품 원가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유통업체는 일단 팔아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상품을 가지고 오기보다는 단가가 낮고 수급이 편한 상품만을 취급하려고 합니다. 이들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순간 그럴듯한 포장과 사진으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아마 설명드리지 않아도 더 잘아실 겁니다. 인터넷에서 샀던 식품중에 믿고 먹을만했던 상품이 별로 없었다는 것을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의 핑계는 늘 같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싼 것만 찾는다! 그래서 싼 걸 팔 수밖없다." 하지만 제대로 된 상품을 그들은 취급해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왜냐면 제대로 된 상품은 수급이 안정적이지 않고, 원가가 비싸고, 그걸 가치있게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은 절대 없습니다. 그리고 좋은 상품은 절대 대량생산되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이 대량생산 대량유통되는 대기업 브랜드를 찾기 시작하고 철학과 가치를 가지고 양심을 지키며 상품을 만드는 업체는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 속도는 빨라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유도 모른채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저당잡혀가면서 먹거리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토피가 심해지고 초등학교 1~ 2학년 여자 아이들이 성조숙증으로 성장이 급격하게 빨리지는 이유 역시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성장호르몬과 항생제의 무분별하게 사용한 먹거리 때문입니다.

저희 딸들은 먹거리에 있어서 만큼은 복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일을 계속하는 한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먹거리는 아니더라도 가장 믿을만한 것들만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버스푼은 제가 일을 하면서 만나본 상품들 중 시설이나 브랜드가 아닌 그걸 만드는 사람을 믿을 수 있는 상품들만 철저히 회원제로만 판매할 계획으로 만든 쇼핑몰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실버스푼 대표이자 수민이 채민인 두딸아빠 김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