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산하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표한
"소시지 등 가공육·붉은 고기, 암 유발 가능성"에 관한 논문이
발표되면서 전세계가 떠들썩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먹어왔던 소시지나 베이컨 그리고 소고기 돼지고기가
발암물질이었단 말인가!"
사실 우리나라는 육가공품 소비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5분의 1도 안되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만 주식이 육가공인 나라는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연세대 의료원 조홍근 닥터가 운영하는 '알기 쉬운 당뇨병 심장병 이야기' 블로그에
"가공육은 담배 만큼 위험한 발암물질인가?" 라는 포스팅이 올라와 링크
걸어 봅니다.
"바나나 껍질을 밟으면 미끄러져 다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주 심하게 다치지
않는다. 차에 받혀도 다친다. 둘 다 다친다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 심각함은 너무나 다르다.
그러나 바나나 껍질과 차는 둘 다 상해의 위험이 있는 등급에 들어갑니다. 이런 비유입니다.
차는 담배이고, 바나나 껄집은 가공육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20대 후반에 친환경 축사 방식에 꼿혀 전남 함평으로
내려와 돼지를 키우는 것부터 도축 가공 유통 하는 모든 과정을
실제 현장에서 3년간 온몸 어택으로 겪어 보면서 육가공품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을 조금 더 넣고 덜 넣고가
아니라 얼마나 신선하고 질 좋은 원료육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퀄리티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버스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뉴스팩트: JTBC 보도 내용 중
얼마전까지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준 이영돈 PD가 MSG를 주제로
시청률팔이 할 때 오히려 잘됐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여기저기 떠들면서 MSG를 공론화 시켜줘야
상식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근거도 없는 이야기에 반론이 나올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막연히 MSG에 가지고 있던 공포를 제대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이영돈PD가 방송에서 퇴장하자마자 쉐프나 요리
프로에서 MSG 나 설탕 등 어쩌면 지금껏 방송에서 금기시 되어 온
이야기들이 스스럼 없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육가공품 발암물질 논란도 비슷하게 흘러갈거라 예상합니다.
단 몇일만에 여기저기서 반론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한국일보에서도 관련 기사가 나왔네요. "소시지=발암물질? 당신이 알아야 할 4가지"
고광석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공기 중 미세먼지도 1군에 속하지만 일상적인 활동을 하지 않느냐"며 “발암 가능성이 증명됐다고 해서 모두 암에 걸리는 게 아니라 섭취 양과 횟수가 중요하므로 적당한 수준의 섭취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소시지나 베이컨이 정말 위험한 음식이라면
1800년대 태어나 현재를 살고 있는 이 할머니께 가서...
"할머니! 베이컨을 매일매일 드시는 건 건강에 매우 위험해요.
그러니 이제부터 베이컨을 드시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