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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1 계란하나 마음놓고 아이들한테 먹일 수 없는 세상입니다. (7)

살면서 먹는거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건 먹거리를 만드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목도한 순간부터 입니다. 옛말인지 요즘 말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말이 있죠. "눈으로 보면 아무것도 못 먹는다" 제가 현장을 보면서 정말 이 말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더군요.

그나마 환경이 좋다는 공장식 양계장에 들렸을 때 너무도 처참한 사육 환경을 보고... 세상에 계란 하나 마음 놓고 먹지 못하는 세상이구나...개탄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현장을 본 후 계란에 선뜻 손이 잘 안가게 되더군요. 저야 이미 어른이 되었으니 먹어도 좀 깨림직 하겠지만.. 한창 계란을 먹고 자랄 아이들은 무슨 죄인가 싶더군요.

첫째 딸이 태어나고.. 계란을 먹이지 않으려고 했으나 여기저기 들어가니 어쩔 수 없이 계란이 필요하더군요. 그렇다고 현장에서 수 없이 봐왔던 눈속임과 말 장난에 불과한 유기농, 친환경, 따위의 인증 마크나 달고 나온 계란을 사 먹일 수는 없는 노릇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생산한 계란을 직접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4년 전 지역에서 정말 양심적으로 닭을 키운다는 분이 있다는 소개를 받고, 산 넘고 물건너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인터넷도 들어오지 않고, 전화도 잘 터지지 않는 그런 깊은 산골이었습니다.

닭을 키우는 환경도 일반 양계장하고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쾌적하고 넓었습니다. 후에 알게된 내용이지만 이 곳 농장에서 닭을 4천마리를 키우는데 이 정도 면적이면 보통 양계장에선 8만마리를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 환경 좋은 사료 정상적인 사육기간을 제대로 지켜서 계란을 생산하니 계란 단가가 너무 높아 도매업자들은 쳐다도 안보니 판로가 거의 없었고, 근처 한 종교단체의 도움으로 겨우 겨우 농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제가 이 농장을 직접 찾아간 이유는 사육 환경도 환경이지만.. 이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가 어떤 사람인가 알고자 갔던 이유가 가장 큽니다. 제가 현장을 다니면서 가장 먼저 보는 건 환경이니, 규모니, 인증이니, 어디에 납품을 하니..등의 이런 것들이 아닙니다. 백날 이런거 있어봐야 한번 장난치기 시작하면 다 필요 없습니다. 이런 허울만 믿다가 뒤통수도 많이 얻어맞았습니다.  단적인 예로 대기업에서 그 많은 인재들이 그 많은 돈을 투자해 그 많은 인증과 설비를 갖춘 그런곳에서 조차 식품에 담배꽁초가 섞여 나오고, 쥐새끼 머리가 함께 튀겨져 나오곤 합니다. 결국 이런 안전장치는 서류상 필요한 것들 뿐이지 어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나 신경씀 같은 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먹거리를 고를때 가장 중요한 건 먹거리를 만드는 사람이 어떤 양심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를 판단하는 일 입니다. 사실 이 일을 해오면서 사람을 판단하는 일보다 중요한 건 별로 없다는 생각입니다. 만드는 사람에 따라 먹거리를 독으로 만들 수 있고, 약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을 판단하는 일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꾸준히 지켜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처음 찾아간 후로부터 1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70km가 넘는 산골을 거의 한주도 빼놓지 않고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후..

 저는 이 닭과 계란을 키우는 사람에 대해 확신을 했고, 그렇게 '하늘과 계란' 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http://eggsky.co.kr/

 

'하늘과 계란'을 만들고 가장 좋았던 건... 아이들한테 거리낌 없이 계란을 먹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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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영아 2012.04.26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대한민국1%귀한계란 잘 주문해 먹고 있습니다..^^
    하늘과계란을 알고난후 다른계란은 못사먹겠더라구요..ㅎㅎㅎ
    정직한먹거리 개발하고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sspoonkr@gmail.com 2012.05.02 0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이 부족하고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렇게 응원의 댓글 남겨주시니 막 힘이납니다.!!ㅋ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김애린 2012.08.17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Bloter.net 기사를 검색 하다,김태훈 님의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감동 입니다 ㅠㅠ
    실버스푼 예전에 기사를 통해 얼핏 들은적은 있었는데.. 하면서 말이져.. IT 일을 하는 주부로서 평일엔 주로 인터넷 쇼핑을 자주 하게 되는데. 이렇게 실버스푼 이라는 믿음직한 대표님의 브랜드를 만나게 된것이 행운인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먹거리에 신경쓰게되는 요즘~ 초심 변치 마시실 바라는 소비자의 마음으로 건승을 기원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3. 박선 2013.05.28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동물의 인권을 다룬 프로그램에서 그런 공장식 사육을 하는 양계장에서 알을 낳는 닭은 알을 낳으면서 "세상은 살만한 곳이 아니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알을 낳고, 그 감정이 먹는 사람에게도 전달된다고 하더라고요. 전 당연히 그럴거라고 믿습니다. 다행히 전 시골에 살고 11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어, 충분히 저희 가족들은 유정란을 먹으며, 주변사람들에게도 가끔 선물하고 있습니다. 이젠 냉면집에서 나오는 계란도 맛이 없어 ㅠ 못먹겠어요.

  4. 김재은 2014.03.04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버스푼을 통해 알게 되고 ~ 꼭 이 달걀만 사서 먹습니다^^
    가격이 있다보니 달걀킬러인데도 한꺼번에 많이 먹지는 못하고
    유통기한 안에서 아껴(?)먹습니다 ㅎㅎㅎ
    좋은 상품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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