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옥광밤 농사가 흉작입니다. 늦봄과 초여름 극심한 가뭄이 계속 되면서 송이가 맺혀야 할 시기에
알이 맺히지 못해 전 해에 비해 20~30% 밖에 열리지 않았습니다.
어렷을 적부터 농사 짓는 걸 보면 한 해는 풍작이면, 다음 해는 흉작이고, 또 다음 해는 풍작이고,
이런식으로 징검다리처럼 농사가 되긴 하더라구요. 내년엔 밤 농사가 좀 더 잘 될겁니다.
특히 옥광밤은 평소에도 비싸지만 올해엔 시세가 작년에 비해 두세배 정도 올라 드실 수 있는
분들만 드시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지리산 뒷산에 밤나무를 키워 밤을 보내주시는데 솔직히 옥광밤을 맛본 뒤로 일반밤은
도저히 먹을 수 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아버지가 보내주신 귀한 밤이라 하더라도 입 맛까지
어떻게 할 수는 없네요. 불효자는 웁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