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상품은 넘쳐납니다. 대량 생산과 대량 유통 그리고 대량 소비로 이뤄진 이 구조는 당연한 것이 되어왔습니다. 상품 하나 하나 정성스럽고 성의 있게 만들기 보단 싸게 빨리 많이 만드는 걸  선택했고, 별로 필요하지도 않는 물건을 그럴듯한 마케팅을 통해 하나라도 더 팔아치우는게 답이었습니다. 

이게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특히 온라인 인터넷에서 파는 상품을 불신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고 있으면 뭔가 많고, 풍요로운거 같은데.. 믿음이나 신뢰 따위가 없는 그저그런 상품들을 마주칠 때 느끼는 그로데스크한 기분은 참 뭔가 공허하고 슬프게 만듭니다. 


오늘 두번째로 실버스푼 푸드 박스를 포장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던군요. "이걸 왜 하지?" 

처음 이걸 시작할 땐 솔직한 마음으로 요즘 이런 먹거리 꾸러미가 유행이라고 하니 그간 보여드렸으면 하는 먹거리들을 모아 선보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차 푸드박스를 하고 고객님들께서 상품에 대해 하나하나 평가를 해주시고 후기를 남겨주시는 걸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 기준이 다르겠지만 그리고 장사 하면서 "남는게 없다는 말" 에이 그게 정말일까? 하실 수 있겠지만 푸드박스에 들어가는 준비비용과 거의 비슷하게 판매가가 정해집니다. 판매수량이 많은것도 아니고 손은 엄청 많이 필요로하는 푸드박스, 그걸 우리가 해야하나?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그런거 같습니다. 새벽부터 장성에 가서 갓 쪄내 김이 모락나는 두부를 가져오고, 유정란을 가져와 하나라도 깨질까 싶어 하나하나 꼼꼼히 포장해서... 꼬박 하루 온종일 택배를 싸서 우체국 트럭에 실려 보낼 때.. 그 꽉찬 보람 기쁨 같은 건 사실 돈 몇푼 남고 안남고는 이미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저 박스에 들어 있는 상품 하나하나 많은 사람들이 정성스럽고 성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걸 받아보신 분들 역시 그 마음을 알아주실거라는 그 기대가 아마 그런 기분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시중에 널려 있는 아무런 상품을 떼다가 이것저것 구색을 갖췄다면 .. 절대로 이런 기분 못 느꼈을 겁니다.  

불신의 시대 불신의 인터넷에서 적어도 어느 한 곳 쯤은 "거기 괜찮더라" 라는 말 한마디 .. 그 한마디 듣는 곳이 저희 실버스푼이 된다면 가장 보람된 것이고, 사실 더 바랄것이 없습니다.    



ps.

1. 앞으로 박스의 양을 늘리기 보단 상품을 좀 더 다양하게 늘려 볼 계획입니다. 특히, 제철에 나는 수산물과 과일, 야채 같은것도 해볼 계획입니다. 

2. 물론, 받아보시고 호불호가 갈리는 상품이 있을 겁니다. 그런땐 주저하지 마시고, 언제든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다음 상품군을 정할 때 큰 도움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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